등원 축하해
2020.5.11
엄마의 이쁜이
오늘부터 정식으로 유치원생이 되었네
설렘 반 긴장 반
조금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선생님께 인사도 꾸벅 드리고 돌아서 나에게 인사하고 신발 정리하러 들어가는 너의 뒷모습
계속 바라보고 싶지만 초보 유치원생 엄마 티 날까 봐 씩씩하게 정원에 계신 선생님들께 인사하고 돌아서 나왔어
허전한
느낌이다
항상 내옆애 살 부대끼며 잇었는데 1월 22일 휴원령 떨어진 그 날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빠짐없이 우리 같이 있었는데
지금 한창 긴장 속에 원에서의 첫 점심을 먹고 있을까
혼자 양치는 잘했을까 중간중간 거품 자주 뱉는 너인데 차례 지키느라 힘들진 않았을까
놀이에 푹 빠져 재미있게 놀고 있을까
담임선생님과 친구 만나고 싶다고 씩씩하던 발걸음이 주춤도 했지만 유치원 대문에 들어서니 거침없이 직진하던 너
많이 컸구나
많이 씩씩하네
정말 대견해
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심한데 열려있는 문이 신경이 쓰인다
담임 선생님 얼굴을 보면 좀 더마음이 놓였을 거 같은데 당부의 말 하나 전하지 못하고 얼결에 등원 완료! 된 상황이 엄마는 아직은 얼떨떨하다. 금방 적응하겠지 우리 모두?! 곧 일상이 되겠지?!
조금은 덤덤해져야한다는 선배 엄마의 말을 되새겨 본다
이제는, 큰 탈 없는 하루면 너의 일상은 세세히 알지 못하게 되는 날들이 많아지는 거래
엄마는 조금 재정비하고 네가 먹고 싶다고 한 카레를 맛있게 만들어놓고
곧 데리러 갈게
사랑이
너무 사랑해
봄볕보다 더 밝은 너의 햇살같은 미소가 떠오르는 사간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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